2009-10-3 밤 11시쯤.철야정진이 열리고 있는 도선사 대웅전 앞마당. 법당엔 사람이 꽉 차 있지만 마당엔 별로없다. 추석이라 사람이 없는 편이란다. 오늘 철야정진을 하고 있는사람들 대부분은 곧 있을 수능시험때문에 온 학부모이지 싶다. 철야정진에서는 "신묘장구 대다라니"경을108번 읽는다고 한다.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맑고 까랑까랑한 스님 목소리와 함께 따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도선사 경내를 울린다. 철야정진을 하고 온 애엄마의 얘기를 들어보니 중간에 두번 정도의 휴식을 하며 밤8시30분부터다음날 3시30분까지 이어졌다고.

 

사진을 찍으려고 사다리를 세우는데 도선사 관계자가 금방 오더니 후레쉬를 터트리면 안 된다고 한다. 찍으면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. 사람들이 어찌나 열심히들 불경을 읊던지 원하는 포인트에서는 차마 셧터를 누를수가 없었다.

 

참회도량에서도 찍고 싶었지만 너무 엄숙해 엄두를 못내고내려오면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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